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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기업의 실적&가이던스 발표, 악재&호재 뉴스, 경영진 인터뷰 등
무엇이 필요한 정보이고 무엇이 쓸데없는 정보일까?
수많은 정보들 중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얼마나 많을까?
1. 핸디캡 원칙
어떤 특성을 나타내는 신호를 발생시키려면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 한다.
1-1. 청개구리

- 청개구리는 짝짓기 기간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울음소리로 주파수를 전한다.
- 덩치가 큰 청개구리일수록 낮은 주파수를 사용한다.
- 덩치가 작은 수컷 청개구리는 신호의 음높이를 일부로 낮추어 자신의 덩치보다 더 커 보이게 울어 자신의 영역을 보호한다.
- 값싼 비용을 지불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한다.
1-2. 구피

- 암컷 구피는 단조롭게 생겼지만, 수컷 구피는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하며 서로 다른 색상의 무늬를 보여준다.
- 수컷 구피는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화려하게 변신 시킨다.
- 암컷 구피는 화려한 색상의 무늬를 가진 수컷에게 이끌린다.
- 하지만 수컷 구피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한다.
- 자신의 무늬가 화려할 수록 사냥당할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 색상이 단조로우면 짝짓기를 할 기회가 줄어들지만 색상이 화려하면 잡아먹히기 십상이다.
- 청개구리는 리스크 없이 속임수로 신호를 보내 상대를 속여 이득을 취한다.
- 구피는 자신의 목숨을 받쳐가며 정직하게 사랑을 쟁취한다.
- 누구의 신호를 받아들여야할까?
2. 정직하지 않은 정보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나쁜 의도가 없더라도 정직하지 않은 신호를 보낼 수 있다.
2-1. 보도자료
- 보도자료를 제공하는데 기업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 보도자료를 작성할 시 회사의 긍정적인 부분만을 작성하기 마련이다.
- 보도자료에 매출이 20% 감소했다는 부정적인 내용을 넣진 않는다.
2-2. 경영진과의 인터뷰
- 경영진은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할 수 있다.
- 경영진은 "우리는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이 뛰어납니다"와 같은 자신감 넘치는 말들을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진 않는다.
-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합니다", "경쟁사로부터 점유율을 조금씩 위협받고 있습니다"와 같은 부정적인 내용을 인터뷰에서 말하는 경영진은 없다.
2-3. 수익 가이던스
- 많은 기업들이 다음 수익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 투자자들은 가이던스를 주시하고 가이던스에 따라 매수/매도 결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 하지만 수익가이던스를 통해 투자 의사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 가이던스 제공은 기업들에게 비용이 많이 소모되지 않는 값싼 신호이다.
- 더 중요한 건 정확한 수익 가이던스를 제공할 확률은 '0'에 가깝다는 것이다.
- 제품원가, 투하자본, 세금, 매출액, 마진율 등 수많은 항목들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기업들이 항상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이유를 책을 읽으니 알 것 같다.
- 경영진도 정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정직하지 않은 신호들에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미래에 대한 예측성 정보라는 점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질문 대부분도 미래 전망에 관한 질문들이며
투자자들도 이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에 집중한다.
3. 정직한 정보들
3-1. 과거의 운영 및 재무실적
- 정직한 신호는 "내년에 우리 마진율이 15%가 될 것이다."가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우리 평균 마진율은 12%였다"이다.
- 정직한 신호는 "앞으로 2년이 지나면, 잉여현금흐름이 견실해질 것이다"가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한 해는 단 하나였다"이다.
- 정직한 신호는 "내년에 6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가 아니라 " 최근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2년마다 평균 1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이다.
- 이야기도 아니고, 예측도 아니고, 오로지 과거의 사실만이 정직한 신호에 해당된다.
3-2. 항간에 떠도는 소문
- 회계조작으로 재무실적을 과장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회사들을 선별하기 위해 경쟁업체, 이해관계가 얽힌 협력사, 퇴사한 직원 등 인터뷰를 통해 끔찍한 결말을 예방할 수 있다.
- 책의 저자는 인도 투자자로서 이러한 일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해 더욱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4. 나의 생각
- 이 책을 읽고 가이던스는 신경 안 쓰기로 했다.
- 오히려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는 회사들이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 과거 15년의 재무실적을 보고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 느껴졌다.
- 가치투자자는 사실(역사)에 기반한 투자 의사결정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 미래에 집중하기보다 과거에 잘해왔던 회사들을 찾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 믿는 것이 정직한 신호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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