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관련 책 리뷰

투자 진화를 만나다(7장-구피, 투자정보를 말하다)

돌연변이 투자자 2025. 3. 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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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기업의 실적&가이던스 발표, 악재&호재 뉴스, 경영진 인터뷰 등
 
무엇이 필요한 정보이고 무엇이 쓸데없는 정보일까?
수많은 정보들 중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얼마나 많을까?

 

1. 핸디캡 원칙

 

어떤 특성을 나타내는 신호를 발생시키려면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 한다.

1-1. 청개구리

청개구리
  • 청개구리는 짝짓기 기간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울음소리로 주파수를 전한다.
  • 덩치가 큰 청개구리일수록 낮은 주파수를 사용한다.
  • 덩치가 작은 수컷 청개구리는 신호의 음높이를 일부로 낮추어 자신의 덩치보다 더 커 보이게 울어 자신의 영역을 보호한다.
  • 값싼 비용을 지불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한다.

1-2. 구피

수컷 구피
  • 암컷 구피는 단조롭게 생겼지만, 수컷 구피는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하며 서로 다른 색상의 무늬를 보여준다.
  • 수컷 구피는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화려하게 변신 시킨다.
  • 암컷 구피는 화려한 색상의 무늬를 가진 수컷에게 이끌린다.
  • 하지만 수컷 구피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한다.
  • 자신의 무늬가 화려할 수록 사냥당할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 색상이 단조로우면 짝짓기를 할 기회가 줄어들지만 색상이 화려하면 잡아먹히기 십상이다.

 

  1. 청개구리는 리스크 없이 속임수로 신호를 보내 상대를 속여 이득을 취한다.
  2. 구피는 자신의 목숨을 받쳐가며 정직하게 사랑을 쟁취한다.
  3. 누구의 신호를 받아들여야할까?

 

2. 정직하지 않은 정보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나쁜 의도가 없더라도 정직하지 않은 신호를 보낼 수 있다.
 

2-1. 보도자료

  • 보도자료를 제공하는데 기업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 보도자료를 작성할 시 회사의 긍정적인 부분만을 작성하기 마련이다.
  • 보도자료에 매출이 20% 감소했다는 부정적인 내용을 넣진 않는다.

2-2. 경영진과의 인터뷰

  • 경영진은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할 수 있다.
  • 경영진은 "우리는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이 뛰어납니다"와 같은 자신감 넘치는 말들을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진 않는다.
  •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합니다", "경쟁사로부터 점유율을 조금씩 위협받고 있습니다"와 같은 부정적인 내용을 인터뷰에서 말하는 경영진은 없다.

2-3. 수익 가이던스

  • 많은 기업들이 다음 수익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 투자자들은 가이던스를 주시하고 가이던스에 따라 매수/매도 결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 하지만 수익가이던스를 통해 투자 의사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 가이던스 제공은 기업들에게 비용이 많이 소모되지 않는 값싼 신호이다.
  • 더 중요한 건 정확한 수익 가이던스를 제공할 확률은 '0'에 가깝다는 것이다.
  • 제품원가, 투하자본, 세금, 매출액, 마진율 등 수많은 항목들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기업들이 항상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이유를 책을 읽으니 알 것 같다.
  • 경영진도 정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정직하지 않은 신호들에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미래에 대한 예측성 정보라는 점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질문 대부분도 미래 전망에 관한 질문들이며
    투자자들도 이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에 집중한다.
 
 

3. 정직한 정보들

 
3-1. 과거의 운영 및 재무실적

  • 정직한 신호는 "내년에 우리 마진율이 15%가 될 것이다."가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우리 평균 마진율은 12%였다"이다.
  • 정직한 신호는 "앞으로 2년이 지나면, 잉여현금흐름이 견실해질 것이다"가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한 해는 단 하나였다"이다. 
  • 정직한 신호는 "내년에 6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가 아니라 " 최근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2년마다 평균 1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이다.
  • 이야기도 아니고, 예측도 아니고, 오로지 과거의 사실만이 정직한 신호에 해당된다.

3-2. 항간에 떠도는 소문

  • 회계조작으로 재무실적을 과장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회사들을 선별하기 위해 경쟁업체, 이해관계가 얽힌 협력사, 퇴사한 직원 등 인터뷰를 통해 끔찍한 결말을 예방할 수 있다.
  • 책의 저자는 인도 투자자로서 이러한 일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해 더욱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4. 나의 생각

  • 이 책을 읽고 가이던스는 신경 안 쓰기로 했다.
  • 오히려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는 회사들이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 과거 15년의 재무실적을 보고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 느껴졌다.
  • 가치투자자는 사실(역사)에 기반한 투자 의사결정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 미래에 집중하기보다 과거에 잘해왔던 회사들을 찾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 믿는 것이 정직한 신호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투자 진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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